사연이 있는 와인과 샴페인
문 앞에 쇼핑백이 놓여 있었다. 속을 더듬어 보니 와인 선물 세트에 편지 하나가 들어 있었다. 편지 내용은 몇 달간 공사 때문에 입주민들에게 피해를 끼친 데 대한 죄송하다는 말이 글로 담겨 있었다. 입주자 단톡방에서 공사가 길어진 이웃에 대해서 말들이 참 많았었다. 사실 그 집 공사로 인해 엘리베이터를 출근길에 하나만 쓸 수 있어 난리가 났던 적이 많았다. 기나긴 공사가 끝난 후 입주민 대표를 비롯해 입주민들은 여러 가지 보상책을 그 집에 전달했으나 본인들이 알아서 이웃들에게 사과하겠다고 했다는 말만 들었다.그리고 오늘 그 사과의 방법이 문 앞에 놓인 편지와 와인 두병 이란 걸 알았다. 또다시 단톡방이 시끄러워졌다. 화가 난 몇몇 주민들은 문 앞에 놓인 와인을 다시 그 집 문 앞에 가져다주고 ..
2024.04.11